∑령의시인바람♬/[♡] 령이의 걸음40 야등7차(20240215) 설을 쇠고 난 다음날, 모두들 야등으로 저녁에 퇴근하여 계양산으로 집합하여 올라갔지만, 난 왠일인지 온몸이 찌뿌둥하여 함께 하지 못했다. 그 미안함을 오늘 같이 궂은 날 우산을 들고 온 동네를 구석구석 다니면서 아침산책으로 대신했다. 말이 아침 산책이지 비가 비실비실 오고 어둡고 스산하기 짝이 없는 날이었다. 더구나 새벽댓바람부터 깨어 작은애가 먹고싶다던 두부전을 부치고 부산스럽게 했더니, 7000보를 넘기면서는 거리에서도 자고싶다는 생각이 다 들 정도로 심각하게 졸음이 밀려왔다. 거의 어거지로 걷다시피하여 만보를 채우고 집에 오니 비가 오는 날이니 옷도 후줄근하게 젖어있어서 세탁도 하고 나도 말끔하게 씻었다. 혹시 센터에서 졸까봐 점심은 생략하고 커피에 한과를 집어 먹었다. 하루를 시작해야하니까. 저녁.. 2024. 2. 15. 야등6차(20240206) 처음으로 계양산 야간 등산길에 올랐다. 다른 분들은 이미 다녀본 탓인지 긴장도 않고 길도 잘 알아서 내가 운전하는데 이쪽저쪽 내비를 안 보고도 척척 알려주었다. 처음에는 돌계단으로 시작하여 하나하나 나무로 넓직하게 짜놓은데다 옆사람과 나란히 걸을 수 있게 해놓아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쉴 틈없이 보이는 계단은 숨이 찼다. 오르고 또 오르고 거의 한시간쯤 오르니 철탑의 불빛이 깜박대는 정상이란다. 암튼 정상에 피어난 눈꽃들을 보고 걷다가 미끌! 다행히도 꽉 붙잡고 내려온 밧줄덕에 살아서 돌아왔다. 보람찬 하루였다. 2024. 2. 7. 야등5차(20240131) 야등멤버 일곱 중 개인사정으로 한 분 만 빠진 여섯이 시청계단을 6회 반복했다. 난 이미 그제 아침 울집 아파트 바깥 꼭대기층을 다녀왔는데 어찌나 건물들이 높은지를 잘 알 수 있었고 다리가 후둘후둘 떨려와 얼른 내려왔었다. 스위스는 과하게 운동하고 가는것 같은데 가는 날 까지 이대로 일지 의문이 생겼다. 거기다 난 양발에 1.5kg짜리 모래주머니를 차고 걷느라 거의 체력이 소진되다시피하여 두번인가 세번째부터는 빼고 걸었는데 그전에 이미 중앙공원도 걸었기 때문이었다는 핑계를 ㄷㅐ고 가려던 참이었는데, 다들 그틈에 땀이 식었다고 하면서 9시 쯤 넘어서 다들 헤어졌다. 에고고 종아리가 땡긴다. 2024. 2. 3. 야등4차(20240124) 저녁에는 못 걸을 것 같아 아침산책으로 대신하여 만보를 걸었다. 얼마나 추운지 그 많았던 비둘기떼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어디다 둥지를 틀고 앉았는지 꾸룩꾸루룩 춥다고 아우성 치는 듯한 소리만 들려왔다. 또 얼마나 추운가는 맨홀뚜껑에 서린 서리만 봐도 알것 같았다. 분명 어제 나왔을 때는 0.5mm정도 두께로 하얗더니 오늘은 족히 1cm는 되어 보였다. 공원에 사람도 없었다. 거리에 사람들 조차 흡사 이불로 꽁꽁 싸매고 가는 것처럼 둘둘말고 눈만 내놓고 걸었다. 참 춥지만 걸으니 난 호젓해서 좋았다. 2024. 1. 24. 이전 1 ···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