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책311 책읽기-최연주글그림[MO story] 동화책이라고 해야겠다. 짧은 이야기인데, 모라는 고양이가 빛을 찾아가며 만나는 동물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이야기이다. 함께 도와가며 사는 것. 그것이 행복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다. 2024. 9. 19. 청소년시집 읽기-함기석[수능예언 문제집] [오렌지 기하학]이란 시집을 대할 때 부터 수학쪽으로는 천재이지 않을 까 했는데, 시집 쪽으로도 천재기질을 타고 난 것 같다. 수능예언 문제집! 제목 잡는 것부터가 대단하다. 호기심이 발동하니 말이다. 아이들과 노랫말 바꾸기로 실랑이 하고 있을 때, 문득 책꽂이에 색감조차 화려하게 눈에 홰아~ㄱ 들어왔다. 독특하고 재미있고 슬프다. 웃기고 위트있고 지적이다. 고등학생들이 많이 읽으면 이해하고 읽을 것 같다. 시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재미있다. 시감상) 수능 예언 문제집 /함기석 극장 지붕은 무덤처럼 둥글다 매표소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영화 제목은 '웃는 뼈다귀 ' 무덤 주인인 뼈다귀 마법사 콕이 눈 내리는 겨울밤, 관 뚜껑을 박차고 나와 웃음이 사라진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세상에서 가장 웃.. 2024. 8. 8. 만화책-박소림 글 그림 [그림자 밟는 아이 ] 올해 부천의 책으로 선정된 책이다. 선정기준이 뭐였을까 하는생각을 가지고 보면서 신박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림자가 없어진다는 상상, 그리고 그림자를 찾으러 떠나는 모험, 또 거기다 길 고양이가 말을 한다는 재미있는 설정. 그런 상상과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조건이 성립되었을까. 이런 저런 이유로 뽑았을 테지만 그렇게 흥미롭지는 않았다. 우선 보면서 다색 볼펜의 활용이 억지스러워 보였다. 왜냐하면 옛이야기에 나온 빨간부채 파란부채가 떠올랐기 때문이고. 그림자가 사라져 죽어가는 엄마가 자의적으로 돌아 오는 장면에서 조금 성급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랬고. 길고양이의 죽음 또한 어이없었다. 왜냐하면 동물이 사람의 그림자를 잡으면 힘이 배 이상 든다는 설정이 오히려 감흥을 깨고 말았기 때문이다. 자아의 성장.. 2024. 7. 12. 시집읽기-강미정[검은 잉크로 쓴 분홍] 어찌 제목을 대하면 어둡다가 밝아질 것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비관적이게도 보면서 살아갈 길을 찾는다 할 것이다. 시인은 내면적인 해학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심오한 인생을 사유적으로 성찰해 놓은 듯 보인다. 마치 달관한 수도승처럼 깊이 깨닫고, 함부로 드러내지않으며 고요하게 뱉어놓은 듯하다. 시감상) 어떤 축문 못물 수위 조금씩 낮아질 때마다 동네 사람들 양동이 들고 가서 고둥을 주워오고 낚싯대 들고 가서 붕어를 낚아오고 고둥을 삶아먹고 붕어를 찜해먹고 못물 수위 더 낮아질수록 양동이는 가득 차서 휘파람을 불며 가난한 사람도 부자인 사람도 고둥을 삶아먹고 붕어를 찜해먹고 물 다 빠진 못에는 자동차가 한 대 달리고 있었다지 동네 사람들 잡았던 붕어를 못에 돌려주고 주웠던 고둥을 못에 돌려주고 죽도록 사랑한 .. 2024. 5. 29. 이전 1 2 3 4 5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