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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책312

시집읽기-강미정[검은 잉크로 쓴 분홍] 어찌 제목을 대하면 어둡다가 밝아질 것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비관적이게도 보면서 살아갈 길을 찾는다 할 것이다. 시인은 내면적인 해학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심오한 인생을 사유적으로 성찰해 놓은 듯 보인다. 마치 달관한 수도승처럼 깊이 깨닫고, 함부로 드러내지않으며 고요하게 뱉어놓은 듯하다. 시감상) 어떤 축문 못물 수위 조금씩 낮아질 때마다 동네 사람들 양동이 들고 가서 고둥을 주워오고 낚싯대 들고 가서 붕어를 낚아오고 고둥을 삶아먹고 붕어를 찜해먹고 못물 수위 더 낮아질수록 양동이는 가득 차서 휘파람을 불며 가난한 사람도 부자인 사람도 고둥을 삶아먹고 붕어를 찜해먹고 물 다 빠진 못에는 자동차가 한 대 달리고 있었다지 동네 사람들 잡았던 붕어를 못에 돌려주고 주웠던 고둥을 못에 돌려주고 죽도록 사랑한 .. 2024. 5. 29.
책읽기-콩나물신문 창간 10주년특집/THE PEOPLE 이 책은, 콩나물신문 이사장겸 발행인인 이종헌시인이 신문에 인터뷰한 기사들을 살뜰하게 모아 책으로 엮으며 부제로 '부천을 빛낸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모아 엮은 책이다. 나는 깜냥도 안 되는 사람인지라 엄두도 못낼 일이지만, 문인협회 사무국 업무로 알게 되면서 콩나물신문에 연재도 하게 되는영광도 얻었다. 그 공로로 내가 네 번째 시집[구름이 꽃잎에게]를 출판하였을 때 인터뷰를 하겠다더니 그내용이 가감없이 실린 것이다. 또 울딸 작은 애가 3년간 다니면서 익힌 도예작품과 함께 한 친구들 8명의 얘기가 실렸다. 꿈이소라는 팀이름으로 전시회를 열면서 실렸는데, 내용중에 전시회 제목인라는 제목은 내가 지은 것인데 책 속의 인터뷰 내용어디에도 내얘기는 없어서 정말 서운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런데 또재미있는 일은,.. 2023. 12. 16.
책읽기-고경숙[프리즈] 비보이하는십대들의 이야기다. 잘 하는 것과 해야하는 일에 대한 고민으로 진로를 정해야하는 고등학생의 이야기이고, 질풍노도의 시기인것은 마찬가지이다. 고경숙시인이 처음 시도한 청소년소설을 읽었다. 작가의 말투가 고스란히 잔소리처럼 안착되어 귀에 먼저 들어온다. 아이들이 좋아해주면 좋겠다. 2023. 12. 12.
책읽기-박현숙 글 장서영 그림 [수상한 도서관] 사람책이 되어 사람책을 대출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를 해준다면, 혹은 고민을 실컷 들어준다면, 누구나 사람책을 탐내지 않을까 싶다. 여기 도서관에서는 매일 일기가 올라오고, 그 고민을 읽은 아이들은 먼저 일기장의 주인공을 찾고. 그 과정에서 잘못 된 것임을 깨닫고, 고민의 주인공을 찾아 해결방법을 찾는데.... 흥미진진하다. 2023.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