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책312 책읽기-박완서 단편집 한병호 그림[자전거 도둑] 여섯개의 단편이 들어있는 박완서님의 자전거도둑을 읽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읽었더니 몇주가 된 것 같다. 하지만 다 재미있고 의미심장한 내용이어서 아이들과 읽으면 신나게 읽을 것 같다. 특히 행복하면 안 되는 과, 수학여행을 가기위해 병아리를 두 마리 사서 키우는 걸 가르치는 내용인 은 아이들과 보면 좋겠다는 느낌이 든다. 2023. 11. 20. 책읽기-나쓰메 소세키 지음 육후연 옮김[도련님 ] 센터에 있는 책을 언제부터 읽었는지는 모른다. 아이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조금씩조금씩 읽었는데 오늘에야 덮었다. 재미있는 이야기전개와, 있을법한 초임선생의 시골적응기가 심심하지않아서 좋았다. 잠깐 역자후기를 읽었더니, 당시의 부패한 사회상을 드러냈다고는 하지만, 역자가 말했듯이 ' 파사현정(破邪顯正)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악한 것을 넘어뜨리고 정의를 일으켜 세운다는 뜻입니다. 파사(破邪)의 면에서는 성공했지만, 현정(顯正)의 면에서는 실패로 끝을 맺고 있는 비극적인 현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작품'이라는 설명에 공감을 했다. 하지만 어쩌면 정의에 불만 태우고는 불의에는 맞서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새겨 볼 일이라고 생각했다. 2023. 11. 9. 시집읽기-권순[벌의 별행본] 나에게 독립을 할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은 반가운 시인에게서 간만에 연락이 왔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소를 알려드렸는데, 두 번 째 시집을 출간한 소식을 전하며 우편으로 보내주셨다. 내 흐리멍텅한 기억에 시인의 첫 시집은 [사과밭에서 그가 온다]였고,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조금 우울했고 고독했었다. 그런데 이번시집은 사회현상을 담았고, 시인의 직업인 어린이집 원장다운 시선으로 아이들과의 일상과 거리를 거닐며. 혹은 산책하며, 또는 여행을 다니며 보고 느끼고 사색한 것들을 시 속에 고스란히 안착시켰다. 시적인 사유가, 그리고 세심하고 꼼꼼하게 살피는 시인의 시선이 머무는 그 곳에는 살아가는 인생이 모두 담겨있다. 특히 삶을 살아가면서 늘어가는 안쓰러움과, 곁을 잃어가며 감내해야할 슬픔들이, .. 2023. 10. 27. 시집읽기-남태식[돌이나 물이나 그런] 먼곳에서 마음으로 전해주신 소설책 같은 두께의 무거운 시집을 받았다. 감사하게도 방황하며 정처없이 헤매일 때 , 조금 그럴 때가 있으니 쉬다가 또 보자는 응원과 노래까지 보내주셨던 분이시다. 남태식 시인의 인상이나 말투는 늘 온화하고 부드럽다. 아니, 장난기가 있으신가 싶다가도 진지하고, 지나치게 진지해서 상황마다 헤프닝이 많아 줄곧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나태식 시인의 삶 자체가 헤프닝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처럼 여겨졌었다. 그런데 이번 시는 좀 삶 자체가 누구나 힘들고 아프고 절절하다고 뭉뚱거려 말하기가 어렵다. 시인의 우여곡절이 많은 지난한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도 이유이겠지만, 시의 틀을 구성한 전체적이 분위기가 가늘고 길게, 그리고 아픔과 고통을 안고 아슬아슬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시인 스스로의.. 2023. 10. 19. 이전 1 2 3 4 5 6 7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