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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령의정보담기296

20241113 가을이 내게로 왔다 내 베란다 정원에 가을이 왔다. 매번 받는 화분이 오자마자 일주일도 안 되어 사그라지듯 죽어가던 것이 쑥스러운듯 해를 향해 고개를 내밀더니 봉오리를 피웠다.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고 날이 더해지더니 드디어 예쁜 얼굴을 내밀었다. 고운 얼굴로 다가오는 내님 인 듯 다소곳하게 피었다. 하늘이 높고 바람이 서늘하여 옷깃을 살짝 여미는가을이 내게 왔다. 별과 우주가 하나가 되듯이. 바람과 나뭇잎이 하나가 되어 춤을 추듯이. 구름과 노을이 하나가 되어 붉어지듯이. 이승이 꿈이런가 꿈이 이승이런가 싶은 듯이. 내게 찾아온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노랗고 연한, 연두빛 작은, 영롱한그 얼굴이 지금 내곁에서 미소지으며 두팔을 벌리고 있다. 이 황홀한 가을이 알알이 맻히며 꽃을 피우려 한다. 가을빛.. 2024. 11. 13.
독서지도활용법/277-스크래치카드 일곱 마리 눈먼 생쥐 읽고 스크래치카드활용 간단히 기억력테스트로 발문하고 소감적어보고 생쥐의교훈 새기고 스크래치카드로 주인공 그려보기 2024. 10. 29.
어려운 말/버리다,복명하다 아이들이 노가다라는 말을 썼다. 그게 순우리말인줄 알았다나! 놀랍다. 2024. 10. 29.
20241019 노래당, 늙음이 오는 집 바람은 선선했다. 아무도 움직이지않는 새벽시간이었다. 달은 하얗게 변하도록 멀리서 해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발길이 가벼웠다. 작은 화분에 국화가 만발했다. 🦋 한 쌍 날아와 주거니받거니 날개를 비비며 서로 가고 오고 꽃에 앉고 일어서고 좋아죽는 꼴에 웃음이 나왔다. 먼 길을 가고 오고 바삐 움직이다가 사뿐사뿐 보금자리를 펼 것이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시간에 나비들은 어느새 알콩달콩 깨를 볶아대는지 쫓는 눈길에도 개의치않았다. 하늘이 파랗다가 구름이 낮게 깔리면서 부슬부슬 잠깐 비를 뿌렸다. 먼데서 손님이 오듯 한걸음씩 오는 모양이 느긋했다. 길가에 플라타너스들의 손짓이 부르는 길따라 움직였다. 도시의 중심에 떡하니 지은 수원화성이 머리를 말갛게 했다. 성곽을 따라 걷다가 연기.. 2024.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