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의정보담기295 20240929 둘이서영주에 옛날다리가 있는 곳이 있다고 했다.이름도 몰랐는데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니 무섬마을이라했다.참 재미있는 곳 같다.꼭 가보자는 약속이 기차소리에 묻히는 순간이다.도서관에서 백희나의 나는 개다를 읽었는데,사람이 개처럼, 혹은 사람이 개처럼 바뀌는 순간이 일년에 한 번 씩 칠월칠석에 일어난다면 사람들은, 혹은 개들은 좋아할까?미국나팔꽃이 보라색 낯빛으로 나를 빤히 보면서 웃는다.그건 안될 말이라는 듯.하지만 내가 동화로 쓰면 재미있지 않을까?개를 싫어하지만 개를 가족으로 여기는 요즘은 다들 바라지 않을까?얼마나 그 하루하루가 애틋하게 기다려질까.굶주림에 목마른 하이애나처럼 돌변하는 일이 속출할 것이다.일년내내 목록에 적어두고 시달리게 할지도 모른다.과유불급, 뭐든 지나치면 모자름만 못한 법.. 2024. 9. 30. 20240920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가 나팔꽃이 능구렁이처럼 붉은 벽돌담을 넘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여름내 꽃을 피운 엉겅키들도 홀씨들을 나풀나풀 날리고 있다. 사람은 무엇을 위하여 안간힘을 쓰나. 개 네 마리를 끌고 안고 가는 일인가. 어제 배달한 빈그릇을수거 하려고 오토바이에 빈 바구니를 싣고 달리는 일인가. 가족들의 성화에 못이겨 쌍지팡이를 짚고 걷는 일인가. 보행기를 끌고 걷는 일인가. 학생들은 가방을 메고 간다. 버스는 아스팔트위를 씽씽 달려간다. 신호등이 빨갛다. 서쪽하늘에 노을도 붉어지고 있다. 내마음도 왠지 달아올라 신호등이 길게 느껴진다. 마믐은 날아올라 벌써 꿀을 빨고 있는 벌이 된다. 세상에서 벌처럼 일을 많이 하는 생물이 또 있을 까. 오로자 여왕벌에게만 충성하고 새끼들을 보호하기위해 자기의 하나.. 2024. 9. 30. 재금, 수연, 깜보다 말 잘 사용되려면 뜻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2024. 9. 2. 20240829 꽃다발 같은 날 처서가 지났는데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이었다.345번 디스크가 도져서 허리가 휠 정도로 걸었다. 보는 이마다 어정쩡하다, 엉거주춤 걷는다고 말해주었다.그런데 어쩌랴 통증이 느껴져 똑바로 걸을 수가 없으니 마음만 조급하고 서글퍼진다.병원에서 서울대의대를 나온 의사 다 마다하고 한양대의대를 나온 의사에게 검진을 받고 엠알아이도 찍고 근육주사도 맞고 나오는데,조금씩 걸어도 괜찮다는 말이 어찌 그리 좋던지목덜미로 땀이 줄줄 흐르는데도 걸었다.거의 열흘 만의 걸음이었다.찜통더위가 아까 주사치료 받던 실내보다 따뜻해서 욱신대던 몸뚱이마저 가볍게 느껴졌다.그대로 꽃집에서 꽃집아저씨한테 무작정 🌸을 주문했다. 하늘빛이 감도는 함박꽃 한 송이와 연두빛이 나는 국화 한 무더기, 그리고 기분좋게 분홍빛이.. 2024. 8. 29. 이전 1 2 3 4 5 6 ··· 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