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꽃잎에게11 차 한 잔 내시를 읽고 싶다분이 생겨서 올려보았다. 2024. 11. 20. 시화전 에 걸었다. 부천여성문학회 시화전 내 앞치마와 토분 아닌 그냥 화분. 시, 차 한 잔, 그리고 아카시꽃 한 움큼 아카시 꽃 한 움큼 /정령 이파리 떼어내던 동이가 손이를 보고 말더듬이 되었지. 말을 더듬거릴 때마다 한 움큼 입에 털어 넣던 꽃이었지. 떠들지도 않고 장난도 안 칠게 공부도 하고 책도 읽을게. 아카시나무 그늘에서 한 다짐 더듬거리며 맹세를 했다지. 눈 감은 동이한테 순이 대신 벌이 날아와 대답하듯 쏘았지. 퉁퉁 불거진 입술로 학교에 온 날 순이는 깔깔 웃었다지. 아카시 꽃 한 움큼 말더듬이 동이가 입안 가득 넣었다지. 그늘진 순이도 한 움큼 입에 넣고 동이보다 크게 웃었다지. 아카시 꽃내가 풍기는 날이면 웃음소리가 자지러졌다지. 차 한 잔 /정령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우리는 웃음이 납니다 한 모금을 축.. 2024. 8. 29. 시집을 받고 보내온 문자 시집을 보낸다는 건, 온전히 내맘을 다 열어 보인다는 마음인 것 같다. 요즘들어 시집을 나누기가 쉽지않다. 그런데 뵌지 얼마되지않은 분께서 손수 짠 마크라메 팔찌를 주시기에 그마음이 하도 고와서 주소를 받아 시집을 보내드렸더니 그새 감동받았다는 문자를 주셨다. 왜 이런 기분이 낯설까? 네권이나 낸 베테랑인데. 나도 내아음을 모르겠다. 소통하고싶다는 핑계로 시인의 말도 주저리주저리 적어 여적에 남겨두었는데, 자꾸 쪼그라든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으니 더 그런 것 같다. 암튼 오늘 날이 궂어서 그럴 것이라고 믿고싶다. 2024. 3. 28. 부천문학80호 달빛은 요요하게 요요히 달이 밤새 들썩이며 피운 들꽃의 요요한 움직임에 홀린다 꽂들이 흐드러진 들길을 달빛이 흔들리며 따라 걷는다. 달빛들이 허벅진 들꽃을 즈려밟고서 밭두렁을 건너온다. 달빛들이 여기저기서 꿈틀대며 요요한 강물을 건너온다. 꽃들이 흔들거리면서 달빛을 보고 하나둘 꽃잎을 피운다. 꽃향기에 밀려온 바람이 휘이익 달빛을 당기는 것처럼 달무리 고것 참 요요(搖搖)하게 요요(姚姚)히 걸어온다 외 2편이 실었다. 거기다 표지에 광고까지 실렸다. 2024. 1. 2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