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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246

꽃기린 꽃기린 너의 눈빛이 작은 눈에 닿아 밟힌다. 눈을 감는다. 너의 긴 목이 내 눈에 밟히고 너의 마음이 내 눈에 밟히고 내 눈에 밟힌 자리가 너의 눈이 되고 너의 간절한 말이 가시로 되어버린 기린아, 너의 작은 손길이 가시가 되어 잡힌다. 손을 오므린다. 너의 긴 목이 내 손에 잡히고 너의 마음이 내 손에 잡히고 내 손에 잡힌 자리가 너의 손이 되고 너의 처절한 말이 가시로 되어버린 기린아, 너의 말이 귀를 찌르고 너의 맹세가 콧잔등을 찌르고 너의 마음이 허공을 찌르며 동그랗게 오므린, 허공에 찔러놓은 말이 이마로 내려와 눈썹에 찔러 넣은, 그립다 보고 싶다 새까만 참말, 허공중에 떠다니다 빨갛게 응어리진 기린아. 2022. 3. 28.
이승훈/비누 비누ㅣ이승훈 ​ 비누는 가늘게 내리는 가랑비 가랑비 내리던 아침 그대와 길을 떠났지 비누를 가방에 넣고 떠났던가? 오늘도 가랑비 온다 가늘게 내리는 가랑비 밤이면 하얀 눈발 어둠 속에 비누가 반짝인다 비누는 마루에 있고 거실에 있고 화장실 거울 앞에 있지만 비누는 과연 어디 있는가? 비누는 씨앗도 아니고 열매도 아니다 아마 추운 밤 깊은 산 속에 앉아 있으리라 ​ 『비누』 이승훈 12쪽. 열린시학시인선1. 고요아침. 2004년 2022. 2. 9.
예술강좌 강연계획서/2022 사람들과 공유하며 확실하게 시를 알리려고 한다. 여러사람이 듣고 여러사람이 나누면 그 기쁨과 보람이 두 배가 되리라고 본다. 예술 강좌 강연프로필과 계획서 ⚫강사 : 정령(TEL:010-7663-7324, Email: badalove0@hanmail.net ⚫장르 : 시(詩)시(詩)때때로 시 쓰기 ⚫강좌시간 : 매주월요일 오전 09:30~11:30 ⚫강좌내용 : 시시때때로 시를 읽고 본격적인 시 쓰기를 위한 전반적인 시 쓰기 지도 ⚫강사이력 : 계간《리토피아》시로 등단, 한국문인협회회원, 부천문인협회사무차장, 부천 여성문학회회원, 부천시청 아동복지교사, 독서지도강사 현 부천관내 지역아동센터 독서지도강사로 활동 중 현 《콩나물신문》 엄마와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 연재 중 2021년 작은서점지원사업 강사로 활.. 2022. 2. 8.
콩나물신문에서 광고를 해줬다/2022강좌모집 http://www.kong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2144 2022년도 부천예총 예술강좌 수강생 모집 - 콩나물신문 www.kongnews.net 강좌를 하게 되었다. 많은 분들에게 아깝지않은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 2022.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