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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홍수27

연꽃홍수 실제로 관곡지에 가서 내가 직접 찍었다. 이 시의 배경이 된 시. 연꽃 홍수 몰랐었네. 비가 오면서 시나브로 개울을 덮고 논밭을 쓸고 댓돌을 넘을 때까지 그칠거야 했었네. 못물이 차올라 있을 때는, 차마 그러리라는 것을. 물살에 휩쓸려 정처없이 흘러가던 송아지의 애처로운 눈빛을, 가시연꽃 잎 떠다니는 혼탁한 못 속의 연보라빛 봉오리를 보고서야 알았네. 지게 한 짐 지고 건너오시던 아득한 선로 위, 눅진한 홍수 끝에 저리도 넓적한 등판으로 하늘 밑에 연잎 떡하니 벌어져 알았네. 장독 엎어지고 깨어지고 허물어졌어도 대추나무가지에 매달린 솥단지 내걸고 푹 퍼진 수제비 뜰 때, 켜켜이 연이파리 못 속에 앉았는 걸 보고야 알았네. 흙탕물에 절은 방바닥 물 때 벗기고 푹 꺼진 마루 훔치던 후덥지근한 그 날의 태양,.. 2021. 6. 6.
복지Tv청주방송/당신의시/오후 한시의 파도 외9편 내시가 실렸다. 정령 충북 단양 출생. 2014년 계간 <<리토피아>>로 등단. 전국계간문예지작품상수상. 막비시동인. 부천문협회원. 시집 『연꽃홍수』, 『크크라는 갑』, 『자자, 나비야』. badalove0@hanmail.net 010-7663-7324 14724 부천시 경인로 137번 나길 27, 705호 오후 한 시의 파도 오후 한 .. 2020. 1. 14.
제53호2014봄호/시추천 연꽃 홍수 몰랐었네. 비가 오면서 시나브로 개울을 덮고 논밭을 쓸고 댓돌을 넘을 때까지 그칠 거야 했었네. 못물이 차올라 있을 때는, 차마 그러리라는 것을. 물살에 휩쓸려 정처 없이 흘러가던 송아지의 애처로운 눈빛을, 가시연꽃 잎 떠다니는 혼탁한 못 속의 연보라빛 봉오리를 보고.. 2018. 8. 31.
법정스님과의 나/정령시집[연꽃홍수]중에서 법정스님과의 나 /정 령 내 책상 앞에는 스님이 계신다. 서 있는 사람들 속에 서서, 버리고 떠나기가 안타까워, 물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이야기를 하신다. 산방 한담 중에 차 향기는 그윽하고, 텅 빈 충만으로 영혼이 맑아지니 영혼의 모음이 자음을 깨우고,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 201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