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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홍수27

고추/정령시집[연꽃홍수]중에서 고추/정령 실한 그놈 만져보려다 면박 들은 날, 주제에 아들탐은 되든감. 자고로 밭이 좋아야 한다잔여. 저렇게 밭이 약해 어쩌려구. 쯧쯧 혀차는 소리가 가슴팍에 대못을 박는다. 밭만 좋으면 단줄 아냐. 씨만 튼실하니 좋아봐. 뭐든 조응께 심어만 줘보드라고. 밭만 조으믄 뭐하.. 2017. 8. 29.
서평/김영덕/생명에 대한 외경, 그리고 능란한 독백의 변주곡-정령의시 종이배외2편 제 5호(2014 가을) 서평/김영덕/생명에 대한 외경, 그리고 능란한 독백의 변주곡 김영덕 생명에 대한 외경, 그리고 능란한 독백의 변주곡 - 정령의 <종이배>와 <연꽃 홍수>, <별사탕 먹는 법> 1 마지막 빙하기 이후 인류가 혈거 생활을 하며 수렵채취로 일용할 양식을 구하던 시절.. 2015. 10. 21.
정령시인 첫 시집[연꽃홍수]발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정령 시인의 첫시집 '연꽃 홍수'가 발간되었다. 정령 시인은 충북 단양에 출생했다. 2013년 계간 리토피아로 등단했으며, 아라포럼 사무국장이며, 막비시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시집의 첫머리에 '씹을수록 달작지근한 풀내음이 돌면서 덜 익긴 하였지만 풋풋한 사과 한 알 먹는다. 그러나 먹을수록 침이 고이고 삼킬수록 배가 허전해진다. 또 다른 사과 한 알 따먹으러 간다. 언덕배기로 뒹구는 햇살이 참 곱다.'라고 적고 있다. 이 시집은 전체 70여 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수록하고 있으며, 박서영 시인(현대시학 등단)의 해설을 달았다. 그는 '정령 시인의 신작 시집은 생활의 바닥에서 길어 올린 강렬.. 2014. 10. 28.
에루화 어화둥둥/정령시집[연꽃홍수]중 83쪽 에루화 어화둥둥/ 정령 에루화 어화둥둥, 바람꽃 누워 자는 풀밭에 동물들 한창이다. 암양 한 마리 숫양에게 음매에에에, 숫양들 저마다 콧구멍 벌름대며 발을 동동 구르고, 빨간 눈 암토끼도 깡총대며 웃어대면 노란 애기똥풀 뽀득뽀득 기지개를 켠다. 히히힝 콧방귀 뿜으며 천둥치는 숫.. 2014.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