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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홍수27

하트 제조기/정령시집[연꽃홍수]중 90쪽 하트 제조기/정령 동전이면 시원한 음료든 따뜻한 음료든 원하는대로 어디 서든 먹을 수 있는 자판기처럼 쉬지 않고 뛰어야 수치가 올 라가는 만보기같은, 맨몸에 부착하여 수치를 따지는 하트제 조기가 나왔다. 사랑이란 자음과 모음의 조합처럼 민감한 몸에서 반응하고 뽀뽀와 윙크만 .. 2014. 1. 18.
긴가민가/정령시집[연꽃홍수]중 95쪽 긴가민가/정령 비오는 날이었어. 사방이 짙은 먹구름 탓에 깜깜했고 굵은 빗방울은 우산을 타고 흘러 바닥으로 출렁거렸어. 제이는 약속시간에 맟추기 위해 창가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고 있었 지. 현관 유리문은 열려 있었고 제이가 있는 곳은 오층 휴게 실이었어. 콤펙트를 볼에 톡 .. 2013. 9. 12.
엄마를 용서해/정령시집[연꽃홍수]중 80쪽 엄마를 용서해/정령 -영화 [대지진]을 보고- 바람이 분다. 비를 몰고 온 바람은 폭풍우로 돌변하여 가슴 팍을 후벼판다. 생각이 자라지 않은 채 선택은 불리했고 씨 앗은 여물지 않았다. 여물지 않은 씨앗은 싹을 제대로 틔우 지 못했다. 햇빛과 물을 충분히 주어도 노랗게 변색되었다. 변색.. 2013. 7. 8.
꽃동네 1번길 /정령시집[연꽃홍수]중 82쪽 꽃동네 1번길/정령 하얀 낮달이 노란 햇볕을 쬐고 있다. 초롱꽃 아낙이 손차양을 만들어 하늘을 가린다. 구름 한 동 미동도 없이 지긋이 빨랫줄에 앉았다. 새색시의 꽃잠처럼 꽃동네 장미1번길은 부끄럽다. 방충마으~ㅇ 모기자으~ㅇ 다러어~~~ 담장 너머 아가씨 나와봐요오~~~ 나비들이 따.. 2013.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