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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238

꽃들의 봉기 /정령시집[연꽃홍수]중 18쪽 꽃들의 봉기/정령 공습경계경보, 꽃들이 반란을 일으켰다.제주 유채군단, 남해 동백사단을 시작으로 전라 도 벚꽃여단과 경상도 배꽃특공사단이 북으로북으로 돌진해오고 있다. 노란 전령사 민 들레는 현호색, 산자고, 난쟁이붓꽃, 애기똥풀, 양지꽃, 제비꽃들의 보병군단을 모아 불 쑥.. 2013. 6. 4.
외사랑 / 정령 시집[ㅋㅋ라는 갑]중에서 외사랑/정령 산 넘으면 길 길 걸으면 강 강 건너면 다시 산 꽃 피고지고 다시 꽃 피고지고 그곳에 네가 있다 처마에 가려진 채 쪼그리고 앉아 눈짓으로만 몸짓으로만 눈부신 햇살처럼 뿌리지 않는 한아름의 보석들 2013. 6. 4.
봄이 오는 양평길/정령시집[연꽃홍수]중 16쪽 봄이 오는 양평길/정령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야. 두물머리 쌍바위골에는 노승 홀로 지키는 작은 절이 있었대. 그 분의 신심이 얼마나 깊었냐 하면 목탁을 두드리고 불경을 욀 때마다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꽃들이 하나씩 하나씩 벙그러지는 거야. 처마 밑 목어는 또 어떻고. .. 2013. 6. 4.
시읽기>시인강우식의 시 * 설야서정(雪夜抒情) - 강우식 저승과 이승을 건네이는 얕은 기침 소리 하나 없이 눈이 내린다. 오랜 기다림 속에 견디어 오던 사랑도 恨으로 남고 우리가 젊어서 눈물로 흘려버린 유서 한 장 만큼한 죽음같이 가벼운 부피로 하이얀 눈이 내린다. 아! 눈 내리는 밤이면 시렁만큼 높은 곳에 .. 2013.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