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238 부천문학81호(2024봄호) 내 네 번째 시집에 실린 시 괭이밥, 사는 건 다 같다, 꽃의 비밀 세 편을 실었다. 팽이밥 화난 얼굴로 돌 던지지 마세요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죽는답니다. 고운 얼굴로 질투하지 마세요. 연약한 가슴 녹아내린답니다. 친한 척 건드리지 마세요 아물지 않은 마음이 썩는답니다. 예쁜 말로 다독거려 주세요. 활짝 웃음 퍼트려 줄게요. 빛나는 마음에 새겨두세요. 고운 얼굴로 찾아넬게요. 사는 건 다 같다 새들이 전깃줄 위에 앉아 맘대로들 떠들어 댑니다. 대화는 끝없이 이어지고 속살거리며 늘어나는 중입니다. 어머니가 시집갈 딸을 챙기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말쑥한 아가씨와 맵자한 사내의 혼담이 오가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아버지와 군대 갈아들의 덤덤한 송별일지도 모름니다. 손주와 죽음이 임박한 할머니의 구슬픈 이별일.. 2024. 5. 10. 일상이 상 일상이 상이면 좋겠지만, 나는 어릴적부터 상복도 없는데다. 운도 없고 해서, 특히 공짜로 뽑기나 복권당첨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몸도 고생, 마음도 앵간히 피곤하고 달달볶아져야 겨우 한 번씩 이런 😅 복이 주어진다. 태생이 고생할 상인가 싶다가도, 평생 회사다니고, 돈돈하면서 돈에 절절매며 살지 않는 걸 보면 그리 고생하는 삶은 아닌 것이 다행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주어진 내 일 하면서 쏠쏠하게 이런 상이 주어지니 기쁘다. 그런데 이 상이 사연이 깊다. 웬일로 남편과 큰딸이 꽃다발까지 준비하여 시상현장에 온 것인데 사연인즉, 집행부가 상장을 만들지 않아 순서지에 있던 지도교사상이 시상식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이다. 어이가 없지만 어쩔텐가. 그런고로 어제 받아왔고, 그날 남편과 딸은 모처럼.. 2024. 5. 10. 제주일보(20240419) 내 시가 실렸다는 연락을 받았다. 참 기쁘고 흥겨운 일이다. 2024. 4. 19. 야등14차 나혼자 걸었다. 원미산에서 진달래동산까지. 예정은 없었으나 첼린지에 가입하고 보니 스템프를 찍어야 한대서 걸었는데 다섯개밖에 못채우고 왔다. 하지만 아침시간에 만보를 채웠더니 내가 1등이닷~^^ 그리고 진달래에 혼을 빼앗기다보니 출근시간을 못 맞출까봐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왔다. 꽃은 정말 벌 나비만 홀리는 게 아니라, 사람마음도 홀딱 홀리는 뭔가가 있다. 2024. 4. 3. 이전 1 ··· 3 4 5 6 7 8 9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