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의시인바람♬/[♡] ㅋㅋ라는갑67 병실일기‧6 병실일기‧6 ―명령어 전달, 조심해 다리 네 개중 원수같은 다리 하나가 천지개벽하게 한다. 평생을 웃게 한다던 사람, 결혼식 피로연 장에서 옆 테이블에 휘청이고 지나던 술병에도 주절거린다. 금광을 발견하면 열배로 뻥 튀겨 준다던 퇴직금이 휴지조각이 되어 허공중에 떠다니던 날.. 2019. 11. 16. 양귀비랑, 꿈이걸랑요 양귀비랑, 꿈이걸랑요 가려야 해요. 선녀의 날개깃이 홍등 밝혀진 골목을 걸어 나올지 몰라요. 온몸의 피가 줄달음치는데요. 홍등 때문이 아닌 걸요. 나긋한 발걸음 가늘게 날리는 웃음기 탓도 아니고요. 손끝이 저릿거리며 말초신경을 깨워요. 간밤에 날개가 돋아나려고 했는데요. 양귀.. 2019. 11. 16. 화장火葬 화장火葬 칠흑 가운데 빛이 생겨 색을 입고 색을 마시고 색을 섞고 색을 버무리게 되어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도 색을 입는다. 십대에는 파릇하게 수컷들의 환호성이 우주까지 퍼지게. 이십대도 화사하게 수컷들이 불을 켜고 환장하게. 삼십대는 치장하여 수컷들이 냄새를 풍기.. 2019. 11. 16. 앵두 앵두 장맛비에 비 폭탄을 맞은 집들 싹 쓸려가고 임시로 지은 초록색 천막 틈새로 삼십 촉 알전구만 밤새 눈물방울 또르르 굴리며 울고 있었다 2019. 11. 8. 이전 1 ··· 3 4 5 6 7 8 9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