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로240 2023년 봄, 정령의 뜰 꽃소식은 언제나 즐겁고 설렌다. 올해는 정말 또새롭다. 병솔꽃이 작년에는 안 피었었고, 군자란은 계절이 한참 지난 가을에 또 한 번 꽃을 피우는 기적을 보여 오히려 죽으려나 겁도 났었다. 그런데 올해는 병솔꽃 봉오리가 여섯이나 올라오고, 마삭줄도 작년에는 잎만 무성하더니, 올해는 잎보다는 꽃봉오리가 꽃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거기다 군자란은 어미는 한 송이만 올라왔는데, 분갈이 해서 얻은 딸쯤 되는 녀석이 두 송이를 한꺼번에 올려 기염을 토하게 하였다. 더 기막힌 일은 꽃다발을 만들고 남은 잎이 물에 담가두어도 오랫동안 푸른 빛이어서 그대로 물에 담가두었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 잎이 나고 보라색 꽃같은 잎도 피웠다. 하여 자세히 살피니 봉오리같은 게 두 개나 올라오고 있었다. 워낙 작아 자세히.. 2023. 3. 24. 책읽기-글 정복현 그림 국은오[제주소년, 동백꽃] 사람들의 마음은 어디까지 못 되게 굴 수 있나를 보는 것 같으면서도 귀양온 사람의 도움으로 구제 되는 어린 동백이의 삶을 참 아련하게 표현했다. 가련한 서민들의 아픈 삶 그 속에서 꿈을 키워가는 동백이. 아이들과 봐도 좋겠다. 2023. 3. 23. 박미현 미술개인전[그림으로 쓴 詩, 감정주의자] 같은 문인이며 같은 동아리 회원인 박시인은 재주가 많다. 어느새 이렇게 멋진 개인전을 열다니 한편으로는 부럽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시샘이 나기도 했다. 아무튼 멋진 화가이면서 시인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 내가 산 그림, 제목이 '수많은 아름다움'이다. (박영녀시인,가운데 흰 옷이 박시인, 나, 김성배시인) 2023. 3. 23. 책읽기-팀 마이어스 글 한성옥 그림[시인과여우] 하이쿠로 유명한 시인 바쇼는 17개의 음절로 된 시를 썼다. 유랑으로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살다가 41세에 오사카에서 객사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유랑생활에서 나온 자기성찰과도 같은 달관한 시어들은 많은 울림을 주는 것 같다. 아이들과 읽어도 좋겠다. 2023. 3. 10.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