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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책311

책읽기-프란치스카 비어만글그림 송순섭 옮김[잭키마론과 악당 황금손] [책 먹는 여우]는 꽤 오랫동안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책이다. 책 속에서 책 먹는 여우가 쓴 책으로 알려진 탐정소설이다. 꽤 재미있어서 금세 읽힌다. 2022. 10. 25.
디카시집읽기-양성수[디카詩, 삶에 장착하다]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시도 많이 진화되었다. 단순히 글자와 사유의 합일이 아니라 하루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필수품인 핸드폰을 이용한 시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사진을 빼고도 시가 읽혀지느냐 하는 시라는 독립적인 장르에 속하게 할지는 모르겠다. 사진이 없고서는 두줄, 또는 서너줄에 해당하는 글귀를 이해하기가 좀처럼 쉬워 보이지않는다. 그러나 내용보다 제목이 더 긴 시를 보고 또 사진을 보며 맞이하는 공감은 누구에게나 동요를 일으키며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 마치 명화를 감상할 때의 그 느낌처럼, 작가가 보는 시선을 쫓아 가다보면 어느새 시인의 마음밭에서 유영하는 또 하나의 피사체를 볼수도 있다. 2022. 10. 18.
시집읽기-김선아[하얗게 말려 쓰는 슬픔] 일면식도 없는 무지의 관계망을 가진 일개 개미같은 시인인 나에게 고뇌하고 애썼을 슬픔 하나가 건너왔다. 슬픔도 하얗게 말리면 잊혀지는 걸까 하는 의문이 따르는 제목의 사유가 고스란히 담긴 집, [하얗게 말려 쓰는 슬픔]이다. 사유의 간절함이 묻어나는 시편들과 아픔과 슬픔이 구체성을 가지고 싱싱한 감각들로 먹먹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꺼내어 내어놓는 용기가 부럽다. 눈물이 사막처럼. 마르는데는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그러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은 넓고 따뜻하고 지극히 솔직해서 시의 집을 탐방하는 탐색자들은 그저 언어와 시의 감정에 따라 감흥의 흐름을 따라가면 된다. 시인의 감각을 믿고 걷다보면 시인의 마음이, 시인의 아픔이 조곤조곤 말을 걸어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시감상) 살구꽃 드잡이할까 박살낼까 .. 2022. 10. 18.
동시집읽기 -정나래 동시집 이새봄 그림[뭐라고 했길래] 시어가 달고 목넘김이 좋다.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하다. 사랑과 희망의 말이 가득가득 들어차서 흐뭇해진다. 동시의 시집 속에 들어사는 온갖 식물과 사물과 자연의 마음이 따뜻하다. 사물을 보는 시인의 작고 여린 순수함이 고스란히 언어마다 사물마다 자연마다 꼭 안아주게 한다. 시인의 세밀하고 따스한 마음이 들어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아이들도 이렇게 작고 못나고 보잘 것 없는 것들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할 것 같다. 시감상) 뭐라고 했길래 톺에 잘려나간 은행나무그루터기에 고양이 찾아와 앉았다 가고 개미들 놀러와 바글거리다 간 뒤 잎이 돋아났어 도대체 고양이와 개미가 무슨 말을 한 거야? 아프면 찻길에서 대장처럼 달리던 덤프트럭 정비 공장에서 힘 빠진 다리와 얼굴 들고 속 다 보이고 있다. 대장 같.. 2022.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