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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의시인바람♬/[♡] 령이읽은 책311

책읽기-글 서진희 그림 이진경[백조처럼 우아하게 안나파블로바] 책이 주는 주인공의 삶은 참 간단하다. 그러나 그 글속에 담긴 주인공의 끊임없는 욕구와 이루고자하는 갈망은 보는이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파블로바는 발레리나이다. 그에 견줄만한 우리나라 발레리나 또한 못생긴 발 사진으로도 유명한 강수진이 있다. 무수히 발톱이 빠지고 하는 아픔을 견디고 이겨내면서 굳은 살이 베겨나야 하는 것이다. 모든 일에도 그런것 같다. 익숙해지도록 수없이 견디어 굳은 살이 베어야 한다는 것을...... 2023. 2. 2.
책읽기-장철문 글 윤정주 그림 [심청전] 재미있다 우리고전 두번째, 심청전을 읽었다. 딸이 얼마나 눈 먼 아버지를 위하는지 효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그런 쪽에서 보면 아버지는 약간 철이 없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읽으면서 감동한 것은 청이와 아버지의 대화가 거짓없이 이루진다는 것이다. 온전한가족 형태로 볼 수 없지만 하루 일과를 숨김없이 서로 위하고,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는데 어찌 사랑이 생기지 않을까? 어린 청이와 아버지의 관계가 너무나 돈독하고 서로 아끼는 마음을 용왕도 감탄하고 하늘도 탄복하니 보는 내내 애정이 뚝뚝 흐른다. 부럽기도하다. 2023. 1. 21.
시집읽기-이돈형[잘디잘아서] 이돈형시인의 시는 사람을 진솔하게 만든다. 먼데서 끌어당겨오는 마성믜 힘이 시편 하나하나에서 느껴진다. 삶을 직시하며, 현재를 살면서도, 실상은 내면의 깊은 바다를 유영하고, 수도하는 수도승처럼 삶의 깊은 곳까지 꿰뚫어 보는 심미안은 때때로 외롭고, 아프고, 쓸쓸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심오해서 경지에 이른다. 그러고는 지신도 모르는 사이 자기성찰을 하게 만든다. 한 편 한 편이 시인의 눈을 통하여 본 것이거나, 자신이 직접 뛰어든 경험이면서 언어 속에 묻어나는 사유가 깊다. 가볍다고 느끼다가도 쉽게 읽히며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이돈형 시인 만이 가진 독특한 색채의 언어가 즐겁다. 그러면서도 자아를 가감없이 드러내기도 하고, 또 한없이 먼 곳을 바라보며 수심에 잠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여 시가 아니라 수.. 2023. 1. 18.
책읽기-이승현[파란집] 나는 그때에 무얼하고 있었나. 나는 그때에 무슨 생각을 했었나. 그렇게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 동안, 그 일을 모르고 살았다는 사실이 한심하고 무지하다. 2023. 1. 17.